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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

허허도사 2021. 10. 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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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안전 울타리 넘어 오는 환삼덩굴
녹슨 철문과 가스저장고
길없는 길과 마주하고
붕괴위험 담장 아래를 지난다
아침 햇살에 투영되는 꽃들이 영롱한 이슬을 머금고
호박꽃과 마주한다

어릴적 호박 수술을 미끼삼아 개구리 낚시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눈에 보이는 것이 관심의 대상이 되지는 않겠지만
보는것 만으로 즐겁지 아니한가.
흔한 잡초 일지라도
시간과 공간의 조화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된다.
매일 같은 길위에서
다른생각을 하며 걷는다.
매일 같은 생각을 하며
다른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