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
2019. 11. 4.
제주도 여행
비양도(飛揚島)
어쩌다 제주여행을 하게 되었다. 3년전 제주환상자전거길 일주를 하였다. 자전거를 탔기에 주변 관광지는 관람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에 바빴다. 이번에도 자유여행이 아닌 여행사의 패키지로 일정이 정해져있는 단순한 여행이다. 그러하다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2박3일 동안 비양도, 절물자연휴양림, 산굼부리, 치유의 숲 등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여수에서 9시5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10시35분에 도착이지만 연착하여 11시가 다되었다. 버스로 한림항으로 이동하여 첫 탐방지인 비양도로 들어갔다. 12시 배로 한림항에서 비양도까지 10분거리다. 천년호라는 배는 98명 정원에 편도 4천5백원이며 4번 운항을 하였다. 12시 배가 거의 만석 이였다. 요즘 이곳을 많이 찾는 여행지인가 보다, 비양도에 도착하니 섬은 생각보다 아담하였다. 비양도 날비에 오를양 섬도 그 이름이 가늠되지 않는다.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은 보말 칼국수로 얼큰하게 먹었다. 보말과 미역의 진한육수에 꼬들꼬들한 노란면이 탱글탱글하였다. 해장이 되는 맛이다.
섬은 반시계방향으로 해안을 한 바퀴 돌아보며 고 다시 섬을 가로질러 등대까지 오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제주는 세계지질공원과 유네스코에 등재 되어. 이곳도 지질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섬은 조선시대까지 분화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바다까지 흘러내려온 현무암초가 유난히 까맣다. 용암굴뚝, 화산탄, 코끼리바위 등 화산지형에서 볼 수 있는 암석들이다.
집들은 섬답게 낮고 좁은 고사삿길이 돌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몇몇 집들은 개조하여 카페와 민박집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즈넉하였다.
오름은 일부 시누대가 심어져있으며 억새가 정상까지 펼쳐지고 해송과 보리수 등 활엽수가 보였다. 등대로 이어지는 길은 시누대가 터널숲을 이루고 그곳을 빠져나오니 해송이 그리고 억새밭이 왕능처럼 보인다. 그위에 하얀 등대가 있다. 등대에는 아담하며 기능은 하지 않은 듯 작은 전구가 달려있다.
등대에서 바라보니 한림항과 한라산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에 한참을 멍때리고 내려왔다. 섬 한 바퀴와 오름 등대까지 돌았지만 2시간이 채 안되었다. 오후 4시 15분까지 한참을 기다리기에 카페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며 한 시간을 그리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고 섬을 빠져나왔다.
두 번째 월령 백년초군락지다.
백련초는 손바닥 선인장이다. 여름철 노란꽃이 피고 그열매가 빨갛게 익어간다. 지금 제법 색을 내고 있지만 아직 파란열매도 많이 달렸다. 해안가 현무암초에 자생하고 돌담밭에 많이 재배하고 있다. 줄기가 팔뚝만하게 제법 오래되어 보였다. 백련초 열매는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가공되어 인기가 많다고 한다. 백련초는 큰가시와 점처럼 작은 가시가 이빨처럼 들어있어 스치기만 해도 장갑이며 피부에 파고든다. 봄에 선인장이 아까워 액시스를 담는다고 돌에 빡빡 싰었지만 가시는 여전하고 손가락에 박혀 아프지는 않지만 여간 신경이 거슬러 일주일동안 고생했다.
가이드가 만지면 안된다고 주위를 주기에 올 초 가시가 박혀 일주일동안 고생했다고 하니 웃는다.
멀리 풍차가 멈춰서다 움직이기 시작한다.
1km가 조금 넘는 탐방로를 끝으로 마을에 도착하니 예전 자전거로 여행했던 기억에 눈에 익은 곳이다.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한시간만 있으면 멋진 노을을 볼수 있겠지만 개 감성을 가지고 있는 가이드는 숙소로 이동한다고 차를 움직인다.
저녁은 흑돼지 구이로 하였다.
올래길을 걷고 싶었으나 일정이 많이 변경되어 많이 아쉬웠다. 올래길은 큰길에서 마을길로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