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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선암사 선암사 식후 비가 내렸다. 비 내리는 선암사를 걸었다. 비가 내리니 숲이 반짝거린다. 매번 걷는 길임에도 항상 새롭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을 우산을 쓰고 걸었다. 준비하지 못한 하산객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내려오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시간 숲은 칙칙하게 변한다. 아름드리 나무들 하나 둘 쓰러져 땅으로 돌아가고 있다. 삼인당 꽃무릇이 사라졌다. 차밭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럼 겨울이 오는가? 빗방울이 거세진다. 대웅전을 마주 보고 비 구경을 하였다. 2024. 10. 8.
자전거 여행 어제 산행에 이어 오늘은 자전거를 탔다. 조례동 - 서면 – 승주 – 상사호 – 상사 – 이사천 – 동천 - 조례동 61km 3시간 30분 항상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여야 한다. 평지를 달릴 것이냐 거친 길을 달릴 것이냐다. 순천만은 자주 달렸다. 오랜만에 오르막을 달리고 싶었다. 그래서 상사호를 향해 달렸다. 바람이 약하게 불었다.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다. 동천에는 자전거 타는 이들과 산보를 하는 이들이 겹친다. 동천을 벗어나 서천으로 진입하자 사람들이 사라졌다. 벌써 한바퀴를 돌고 내려오는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늦은 출발에 속도를 내어보지만 예전 같지 않다. 학구에 도착하니 16km 55분 이라 기록되어있다. 40대 승주로 출퇴근 하던 때 25km를 한 시간 걸렸는데 이제는 20분이.. 2024. 10. 8.
거창 고견사 고견사는 일정에 없었다. 출렁다리 입구에 고견폭포와 고견사란 이정표가 있을 뿐이다. 지도를 검색해도 도로가 안보이다. 차로 이동하지 못하는 산속에 있었다. 지도상 1.2km 30분 정도 걷는다고 한다. 일행과 집결할 시간은 40분 정도 여유가 있어 달리다시피 오르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제 이곳을 다시 찾을지 하며 달리기 시작하였다. 폭포 옆으로 난 등산로는 가파른 계단길이다. 좁은 계곡에는 물은 보이지 않았지만 곳곳에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숲은 울창하여 빛도 내려오지 않은 깊은 산속이다. 빠른 걸음으로 바위를 성큼성큼 올라서도 좀처럼 보이지 않아 시계를 보며 올랐다. 한참을 오르니 희미한 전각이 눈에 들어왔다. 우둔산고견사라는 현판과 함께 금강역사 두 분과 마주한다. 그리고 기단 넘어 거대한 은행나.. 2024. 10. 6.
우두산 출렁다리 우두산 Y출렁다리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산(1,046m)이란다. 출렁다리는 중간쯤인 해발 620m에 설치되어 있으며, 지상 높이로는 60m, 총길이는 109m이다. Y자 모양으로 깍아내리는 협곡을 세 방향으로 연결한 국내 유일이고 한다. 다시 버스는 항노화힐링랜드로 향했다. 이곳 역시 길은 협소하여 차량이 길게 줄서있다. 다행히 차량을 통제하는 이들이 길목마다 안내하고 있었으며 주말에는 셔틀을 운영한다고 한다. 버스를 우선 통과하여 주차장에서 승객을 내리고 다시 내려와야 한다. 이곳 출렁다리를 걷고자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출렁다리까지는 데크길로 이어진다. 576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야만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다. 어르신들 힘겹게 올라와 출렁다리의 흔들림에 또 한 번 놀란다. 우두산에.. 2024.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