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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순천만 자전거길

by 허허도사 2017.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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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7

안면마비로 찬바람을 피해 야외활동이 조심스러웠습니다.

치료를 받은지 한달이 넘고도 몇일이 지났습니다.

지난주 병원에서 90%이상 회복되었다고 몇번만 더 치료하고 마무리 하자고 합니다.

왼쪽에 비해 주름이 한두개 적다며 말입니다.....

 
오늘 자전거를 타보려고 합니다.

몸이 예전같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평지를 골라 천천히 달리는 길을 찾아 나섭니다.

그래서 동천을따라 순천만 와온까지 달려 보려고합니다.

오랜만에 자전거에 몸을 실으니 굳었던 근육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윤활유가 굳어서인지 속도도 붙지 않았습니다.

매일 타던 자건거를 한달만에 탔다고 유난스럽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느낌을 받았답니다.

 

날씨는 비소식에 구름이 잔뜩끼는 날씨로 가을하늘은 보기에는 아쉬웠습니다.

단풍이 멀리서 내려오고 성급한 나무들은 잎을 떨구고 빨갛게 노랗게 차츰 물들어 갑니다.

억세와 갈대는 부푼솜을 거의 털어내고 잎들도 하나둘 쳐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초록들녘은 짚으로 깔리고 트랙터틀은 소밥을 만들어 연신 나르고 있으며

겨울철새들은 새로운 터전에 분주하게 돌아다닙니다.

 

오늘은 만조때 순천만을 찾았습니다.

물이 들어올때로 들어와 갯벌이 잠기고

분주하게 기어다니는 갯가생물들도 구멍속에 숨어 보이지 않아 적막한하기만 합니다.

 

순천만 용산전망대에 올라봅니다.

물이 들어차 순천만의 S자 수로는 사라지고 갈대섬들이 둥둥떠오릅니다.

붉게 물든 칠면초 군락지는 물속으로 사라져 아쉽게도 볼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시원하게 들어오는 순천만 풍경은 보는 이들에게 기쁨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노월마을 해변까지 남도삼백리 길을 걸어봅니다.

붉게 물들었을 칠면초 군락지를 지나 자갈밭을 걸어갈쯤 물이 빠져 웅덩이가 곳곳에 남아았습니다.

다행이 식생매트가 깔려있어 걷기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노월해변 전망대에 올라 물에 잠긴 솔섬을 바라보고 흑백세상으로 사진도 찍어봅니다.

노월팬션에서 부터 자전거로 와온해변을 돌아 되돌아왔습니다.

34km정도 달렸습니다.

평소 절반도 안되는 거리지만 피로감은 배로 느껴졌습니다.

 

용산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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