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화로

허허도사 2010. 11. 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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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불에 소시지를 구워 먹었습니다.

몇년전 무쇠사갓화로를 구입하였는데 오늘에야 사용합니다.

장작을 열토막이나 집어넣었는데 바닥은 아직도 미지근합니다.

(밤 늦은시간 방바닥은 너무 뜨거워 몸을 이쪽으로저쪽으로 굴렸가며 잠을 잤답니다.)

다음날 저녁까지 온기가 남아나서기가 아까웠죠

장작은 흔적도 없이 타버려

숯불이 많이 나오지 않아화로에 절반도 못채웠답니다.

나무젓가락에 소시지를 끼우고 칼집을 내어

지글지글 기름이 나올때까지 기다려 한입먹습니다.

석쇠도 하나 장만해야 겠지요

골판지 위에 화로을 올렸는데 하얀연기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나서 보니

달궈진 화로 바닥에 하마터면

장판에 구멍날뻔 했지요

타일 한장을 아래에 깔았는데

조금 있다가 쩍하면 갈라집니다.

조금만 화롯불이지만 온기가 대단했습니다.

벽난로냐화로냐.....

조만간에 벽난로를 철거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벽난로자리가 아랫목이여서 불이 아까워옮기던지 아니면 날려버리던지

요즘 아래 윗집이 너무 조용합니다.

할일도 없을 것을 구경하러 들르지도 않습니다.

막걸리 한잔 대접하고 싶은데

추워서 돌아다니지 않으신지..

오면 귀찮고 않오면 궁굼하고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