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참새와 연

허허도사 2022. 8. 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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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수확 벼가 이삭의 무게를 못이기고 지난 비바람에 쓰러졌다.
온갖 잡새들이 모여들어 호시탐탐 이삭을 훔치고 있다.
장대에 수리인지 매인지 흐느적거린다.
내 눈에도 종이처럼 보이는데
새들이라고 똑같이 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총포를 쏘지도 꽹과리를 칠 수도 없는 노릇에
눈치 없는 수리 모형 연은 흐느적거린다.
허수아비는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