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동천 해오라기

허허도사 2008. 9. 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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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턴가 동천을 가로지르는 전기줄위에

해오라기 한마리가 앉았습니다.

동천수면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순간먹이감이 다가오면 빠른 속도로 내려와

먹이를 낙아채고제자리로 돌아 갑니다.

하루종일 물끄러미 처다볼때도 있습다. 무슨생각

원래 이것들은 수풀사이에 몸을 숨기고 지나가는 물고기를 낙아 채거나

들보위에 앉아 튀어오르는 물고기를 잡는게

우리가 보는 광경이었지요

아래 사진처럼 왜가리와 백로들 사이에서

하지만 한놈이 한가로이 쉬엄쉬엄 배를 채우는가 싶더니

올해는 전깃줄위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아래위 수십마리가 전기줄위에서 잠자리까지 해결합니다.

이젠 풀숲에도 시원하게 넘쳐흐르는 들보위에서도

먹이를 기다리는다리짧은 이들은 보이지않습니다.

다리가 긴왜가리와 백로 뿐입니다.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이놈들이 떠날때가 됬습니다.

내년에 다시오겠죠 그곳으로

몇일사이 숫자가많이 줄었습니다.

이젠 한두마리 걸터 앉았습니다.

어느날 전기줄위에 다리가 길고 하얀 덩치큰 왜가리가 중심을 못잡고 뒤뚱거립니다.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여러분은 보지않았으니 생각하지 마시고 잊어버리시길)

지가 해오라비인줄 착각하는지 열심이 버터보지만

다리짧은 해오라기와 달리불안해 보입니다.

오늘 출근길에 다시보니 안정된 자세로 버티고 있습니다.

해오라기는 한두마리 보입니다.왜가리는 월동 준비를 합니다.

겨울엔 요놈들이 차지할 요량일까요

바람찬 겨울에 버티면 여름까지 차지할수 있겠습니다.

서커스도 하시고 힘내세요

그래도 물가가 편하겠지요 아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