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212

화포길 54 화포길 54 담장은 이미 허물어지고 없습니다. 대문이라곤 녹이 쓸어 반쯤 쓰러진 기둥에 노끈으로 동여매여 그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된 듯합니다. 허물어진 담장사이로 길이 나 드나들고 있나봅니다. 생선걸망은 대작대기로 세운 빨랫줄에 걸쳐 놓았으며, 장화와 신발이 있는 것이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치며 살기가 빠듯한가 봅니다. 아니면 세월 가는 데로 지키며 살 듯 합니다. 노년과 함께 추억으로 간지하고 싶은 마음일겁니다. 대문 칸 창고지붕은 오래전에 날아가 버리고 풀들이 넘보고 있습니다. 길 건너 하얀 접시꽃이 흐트러지게 피었습니다. 그사이 고동색으로 변한철문이 들어옵니다. 2020. 6. 22.
왕대마을 초연정원림 겨울에 스케치하고 이제야 완성 같은 잉크를 사용하였는데 색이 다르게 보입니다. 펜화의 매력은 수많은 선들의 집합이다. 점은 선이되고 면을 이룬다. 점들의 밀도가 음영을 만들고 선의 굵기가 원근을 조절한다. 선하나 잘못 그엇을때 되돌릴 수 없다. 그저 같이 가는 방법뿐이다. 그렇게 왜곡을 하게된다. 2020. 6. 11.
벚꽃 선을 긋고원을 그리고점을 찍고봄이다. 벚꽃을 그렸다.이게 벚꽃인지는 나만 알겠지만옥천변 임청대 앞 처진 벚나무가 한구루 있다.올해도 흐뜨러지게 피었다.비오는날 사진첩에서 보고 그리다. 2020. 5. 4.
각시붓꽃 비오는날 용두산방에서 지난 사진을보며 그려본다. 각시붓꽃 묵은 잎사이로 꽃이 자유롭다. 2020.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