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차
배에서 내려 사동항에서 버스를 타고 도동항으로 이동하였다. 울릉도 패키지는 1코스와 2코스로 나뉘며, 오후 독도행이다. 1코스는 해안 일주와 나리분지 그리고 쇼핑몰 2곳 그날은 호박엿과 마가목 가공공장을 찾았다.
1코스는 단순하다. 도동항에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은 나물과 밥이 전부다. 북새통을 이루는 식당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밀려오는 관광객들과 엉켜 허기를 채우는 식이다. 불만도 있겠지만 이 작은 섬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는가 식당이 있는 것 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좁은 항에는 대형버스가 멈추질 았는다. 약 200여대의 관광버스가 움직인다고 한다. 현지 여행사의 안내를 받아 한차 가득 싣고 출발한다. 그래서 다른 여행사 인원과 함께 하였다. 오전 오후 시간대도 달리하였다. 숙소로 이동하는 버스도 달랐다. 그래서 짐은 여행사에 맡겨두었는데 캐리어와 배낭이 산더미를 이루었다. 도동항은 독도 가는 유람선이 정박해 있는 항으로 이곳을 다섯 번 왔다 가면 여행이 끝이 난다. 버스의 환승센터 같은 곳이다. 다음으로 가장 번화가로 저동항이다. 이후 울릉순환로를 따라 이동한다. 관음도 삼선암 딴바위 등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북면에서 나리분지로 이동한다. 울릉도는 제주의 현무암과 달리 화산재가 굳어진 응회암으로 쉽게 부서진다. 그래서 곳곳에 터널을 뚫고 피암터널을 건설 중에 있다. 수직으로 깍인 바위에는 각종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그중 향나무가 척박한 바위에도 수백 년을 이어가고 있다. 봉오리들이 수직으로 솟아오르고 부서질 듯한 암반으로 해안가를 장식한다. 북면에서 나리분지로 향한다. 구름이 피어오르고 성인봉을 넘는다. 나리분지는 생각했던 만큼 드넓진 않았다. 마가목과 산마늘이 재배되고 있었다. 주막에서 막걸리 산채전에 막걸리 한 병을 비웠다. 주어진 시간은 짧아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씨겁대기 막걸리는 8도로 누룩으로 빗은 전통 막걸리 맛이다. 달지 않아 몇 잔에도 취기가 오른다.
다시 내려와 성불사에서 송곳산을 바라보았다. 위태롭게 송곳처럼 우뚝 서 있었다. 이젠 이런 풍경이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여전히 바다는 흐렸고 생각보다 더웠다.
울릉도는 마가목을 상품화하고 있다. 버스에 마가보감이라며 마가목 사진이 걸려있다. 빨간 열매가 달리는 마가목은 해발 1,000고지에서 볼 수 있다. 백록담 가는 길에서 지리산에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울릉도 마가목은 대도 굵고 잎이 넓다. 그래서 울릉도 호박과 마가목 건강식품을 홍보하였다.
공설운동장을 지나고 남양을 지나 서동까지 한 바퀴를 돌아 저동에서 도동으로 넘어왔다. 점심을 먹고 독도로 향했다.
섬
울릉도 패키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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