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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뫼길

안면도

by 허허도사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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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도시의 또 다른 모습을 본다. 마치 다른 세상에서 느껴보는 것들을 하지만 그 또한 한세상으로 동화된다. 설래임은 순간이고 현실이 된다. 그래서 좋다 어딜 가던지 내가 삶의 일부이다.
점이 선이 되고 면이 되어 화면을 채우듯 우리의 삶도 서로 얽히고설켜 조화롭게 살게 된다.
오늘도 여행길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흐린 날도 맑은 날도 기쁨이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우리 모두 시한부 인생에서 생각할 여유가 있겠는가.
오늘은 단체관광이다. 선지지 견학이란 면목으로 통장협의회와 함께하였다. 관광버스 기사의 일정에 맞춰 한정된 장소로 한정된 시간만큼 움직인다. 보령에서 대천해수욕장을 조망하고 대천항에서 꽃게찜으로 점심을 하고 해저터널을 지나간다. 신비할것 같던 해저터널은 그냥 일반도로다. 보령터널은 원산도를 잇는 7km에 달하는 해저터널이다.
원산도를 지나 원산안면대교를 지나 안면도에 들어왔다. 안면도 영목선착장으로 내려가 잠시 서해를 바라본다. 원산안면대교 아래 수면은 반짝이는 윤슬로 눈이 부시다. 선착장에는 작은 어선에서 팔딱거리는 농어가 한가득 실어 활어차에 싣고 있다. 순간 거래되는 삶의 현장이다. 반대편에는 꽃게가 거래되고 있다. 점심으로 꽃게찜과 탕을 먹었는데 어망에 실려 판매되고 있다. 다음 안면도 수목원으로 향했다. 일행은 길을 잘못 찾아 휴양림을 향하고 나는 홀로 수목원으로 길을 걸었다.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과 비교되었다. 너무 초라했다.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출발하니 빨리 오란다. 40분의 여유를 주었지만 20분도 채 안 되어 되돌아가야 했다. 땀나게 뛰어갔다. 혹시 민폐가 될까 봐. 돌아오는 길 백사장항에서 대하와 꽃게랑 보행로를 걷고 내려왔다. 오는 내내 버스에서 음주 가무를 함께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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