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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버드나무

by 허허도사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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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를 하면서 사물을 바라보니 그저 지나쳤던 모습과는 달리 자세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선조들의 나비나 곤충들의 영모도를 보면 얼마나 보고 보았을까를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길게 늘어뜨린 줄기에 댓잎처럼 피침형으로 어긋나며 돌려난다.

대나무를 거꾸로 엎어놓은 듯하다.

한줄기에 곁가지가 여럿 돋아나고 있다.

 

소녀의 댕기머리처럼 길게 늘어뜨려

수면위로 찰랑거린다.

한여름 밤

달빛아래

물고기 입술과 놀아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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