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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자전거길

by 허허도사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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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거차마을로 향했다. 제철인 맛조개를 맛보기 위해서다.

동천을 타고 내려가니 먼 산은 연두연두 한다. 날씨는 20도 이상 올라갔다. 하지만 바람은 차가왔다. 겨울 철새들도 떠나고 여름철새인 백로들이 돌아왔다.

동천에는 버드나무를 식재하였다. 그 가지가 내려와 헬맷에 부딪친다. 순천만 자전거길에는 꽃잔디가 지면가득 피었다.

직진본능 월하정인 자전거길을 벗어난다 한두 번도 아니니 그냥 지나쳤다.

별량 화포를 지나자 바닷물이 저 멀리서 밀고 온다. 30km를 달려 거차마을에 도착 뻘배체험장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들어서 맛조개 무침을 주문하니 오늘 손님이 많아 해줄 수가 없다고 한다. 어이가 없었다. 음식을 할 아주머니는 해줄 수 있다고 하고 옆에 있는 아저씨는 안판다고 한다. 불쾌하여 두말 않고 나왔다.

결국 낙지나라에서 낙지볶음을 먹었다. 이곳에도 계절음식으로 맛조개 메뉴가 보인다. 월하정인 매콤한 것이 먹고 싶단다. 낙지볶음에 밥을 비벼 맛있게 먹었다. 함께나온 조개국물이 시원하니 좋았다.

돌아가는 길 순천만제방길을 오랜만에 탔다. 겨우내 흑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에게 양보하다보니 이제야 달릴 수 있다. 갈대순은 이제 무릎높이로 올라오고 있다. 아직 묵은 갈대는 사그라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왔다. 월하정인 동천에서 갑자기 벗어난다. 봉화터널을 지나기 싫다고 한다. 시내를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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