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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어제 강풍이 오늘까지 이어질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오늘은 벚꽃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려고 한다.
동천을 거쳐 승주를 넘어 상사호를 돌아오는 길을 택하였다.
봉화터널을 싫어하는 월하정인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여 동천에서 시작하였다.
햇볕이 좋은 곳은 꽃들이 활짝 폈다.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꽃구경 나온 이들이 보인다.
어제 추위를 느껴 패딩을 입었다. 그래도 바람이 들어왔다.
동천 벚꽃 길은 서면 전자고까지 이어진다.
절정은 동산초등학교 앞이다. 벚꽃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은 월하정인이 봄이면 달리고 싶어 하는 곳으로 사진을 찍어 달랜다.
맞바람에 패달이 무거워 중간에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월하정인 이런 날씨에 자전거를 탔다고 죽겠단다. 승주로 넘어가면 바람이 뒤에서 불거라고 말했다.
수릿재를 넘어 상사호를 따라 달린다.
승주의 매화꽃은 지금이 절정이다.
역광에 흰색과 분홍색이 반짝거린다.
재를 하나 넘었을 뿐인데 기온차이가 심하다.
기룡을 지나 상사로 접어드니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여전히 바람은 앞에서 분다.
월하정인 바람 방향이 바뀌긴 개뿔이라며 투덜거린다.
상사호를 지나 이사천을 따라 도사초등학교에서 오산마을을 지나 동천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바람은 가로막고 평소보다 1시간이나 지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