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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그림을 정리하였습니다.
고인돌 공원을 지나 보성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길 아래로 수변에 위치하여 자칫하면 놓치기 쉽습니다.
순천시 송광면 우산리 내우마을에 있는 2칸짜리 팔작지붕의 정자로 방지형 연못에 석가산까지 전통 조경의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담장으로 차경을 두고 뒤로는 대숲이 에워싸고 있으며 소나무 한구루가 곧은 선비의 모습처럼 버티고 있습니다.
송매정(松梅亭)은 외로운 소나무와 여덟그루의 매화라는 뜻의 고송팔매(孤松八梅)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퇴계 이황, 남명 조식 선생과 같이 매화나무를 사랑하는 선비들이 많았습니다.
송매정의 주인도 같은 마음이였나 봅니다. 너무나 사랑하여 여덟 구를 심고 한그루는 소나무로 합을 이뤘으니
지금은 외로운 소나무만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자 안에는 여려 편의 시문의 현판과 주련이 가득 걸려있습니다.
당시 선비들의 풍류가 이곳까지 활발하게 교류했나 봅니다.
이런 곳을 보면 시조 한구절 생각이 납니다.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삼간 지어내니,
나 한 간 달 한 간에 청풍 한 간 맡겨두고,
강산은 들 일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노라 -송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