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

화포길39

by 허허도사 2020. 6. 23.
728x90

시멘트블록조 이층건물에 why?글씨를 써놓았습니다.

이 건물은 폐허가 된지 오래되어 보입니다.

창문은 떨어져 나가고 슬레이트 지붕은 반쯤 날아가 버렸습니다.

주인도 없이 바닷가 거센 바람을 버티기 힘들었나 봅니다.

매번 지나치다 ?’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는지 궁금하였답니다.

그것도 영문으로 써놓았는지 주인도 없는 건물이 말해주지는 못하고 매번 생각만합니다.

 

조그만 이층집을 보면 리모델링하여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바다가 보이는 바닷가 근처에 하지만 월하정인은 질색합니다.

한여름 소금기가 가득한 끈적거리는 바람과 비릿한 갯냄새가 싫다고 합니다.

지금은 조용한 섬이면 생각해 보겠답니다.

가끔 조용한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면 좋겠답니다.

 

바닷가에 장대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갯벌에 그물을 설치하기 위해 긴 장대를 박아야합니다.

그래서 소나무를 다듬고 대나무에 코팅을 하여 겨우내 준비해둔답니다.

스티로폼 부표위에 쓰다 남은 장대를 걸쳐 놓았습니다.

바닷물에 탈색되어 허옇게 변했습니다.

 

산골이나 바닷가나 빈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요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매정  (0) 2020.07.03
오래전 그림  (0) 2020.07.02
화포길 54  (0) 2020.06.22
왕대마을 초연정원림  (0) 2020.06.11
벚꽃  (0) 202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