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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화엄사
연도가 바뀌었다. 나이 또한 한 살을 더했다. 50대 중반을 향해간다. 새벽부터 카톡이 울려 된다. 무시하고 잠을 청했다. 나중에 열어보니 해돋이 관경을 올린 사진들이다. 부지런하다 노고단사진에는 상고대가 피어있다 보고 싶은 장면이기에 부럽기도 하다.
가볍게 가까운 산사에 정기를 받고자 화엄사로 향했다. 한파주의보로 하늘은 맑았다. 매표소를 지나니 차량들이 늘어선다. 우리와 같이 새해 복 달음을 하고 싶은지 많이들 방문하였다.
화엄사는 변화가 심해 방문하고 싶지 않는 곳 중 하나다. 일주문을 지나 성보박물관에서 유물을 둘러보고 경내로 들어섰다. 대웅전과 각황전을 지나 사사자삼층석탑이 복원되었는지 개방되어 올라간다. 하지만 경량철골구조물안에는 사자형상은 보이지 않고 옥개석 몇 개가 방치되어있다. 이런 썩을 중X들 뭣들 하는지 욕이 나왔다. 욕심이 배밖으로 나오지 않고서 국민들을 조롱하는지 안내도 없다. 모두 계단을 힘겹게 올라 헛걸음에 어이없는 표정이다. 사사자삼층석탑은 복원중인지 벌써 삼년도 지났지만 형체도 없이 방치하고 있다. 그옆 이름 없는 전각은 적멸보궁을 앞세워 중생들의 시주을 기다리며 노승한분이 목탁을 두드리고 천일기도 중이다.
계단을 내려와 각황전앞 석등과 사사자석탑을 보고 구층암을 향했다. 그리고 조금 아쉬워 연기암까지 탐방로를 타고 올라 섬진강을 바라보고 마니차(유장대)를 한바퀴 돌리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