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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송광사

by 허허도사 2019.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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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예불 법고

 

이제 조금만 내려가면 송광사 경내로 이어진다. 해는 지고 날씨 탓에 더욱 어두워 보인다. 늦은 시각 들어선 탐방객들은 걸음을 재촉하며 이내 빠져나갔다. 경내를 한바퀴 돌아보고 제일 높은 단이있는 보조국사감로탑에서 기와선을 내려보고 범종각으로 향한다. 저녁예불을 보기위해서이다. 오후6시가 다가오자 스님들이 하나둘 종각위로 올라선다. 그리고 법당에서 종소리가 울리자 법고를 두드렸다. 다섯분의 스님이 교대하면서 두드리게 된다. 조명받은 법고가 보름달처럼 환했다. 장삼에 휘날리며 북채는 점점 빠르게 변했다. 세 번째 교대를 끝으로 경내를 빠져나와 큰길을 내려가니 범종소리가 들린다. 적막을 깨우는 범종소리는 점점 멀어지더니 매표소를 나오니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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