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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뫼길

진안 마이산

by 허허도사 2018.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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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진안고원길 마이산

 

마이산은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말의 귀와 같이 보이며 전설 또한 승천하지 못한 신선부부가 바위로 변해 서있는 모습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마이산은 초등학교시절 아버지를 따라 처음 가보았지요 그때는 이런 곳도 있구나 하였고 두 번째는 오래전 가족여행때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도 돌탑만 구경하고 여유있게 구경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지난 몇일간 강행군으로 특히 달마고도 산행후 왼쪽무릎에 무리가 생겨 오늘은 가볍게 탐방할 곳을 찾던 중 이곳이 생각났습니다. 순천에서 진안까지 그다지 멀지 않았습니다. 임실IC로 나와 진안방향으로 들어서니 사선대관광단지가 보여 꼭 보고싶은 곳이 있어 경유하였습니다.

 

운서정이란 누각이 있습니다. 건물형대가 특이하여 보고싶었던 터였습니다. 호리병형태의 주춧돌과 잉어를 타고있는 신선, 토끼와 거북, 혀를 내민 용머리 조각 등.. 아래쪽에서 바라보니 그물막이 쳐져있어 보수공사중인가 싶었더니 단청보수작업중입니다. 고색미가 담긴 단청은 바탕처리되어 망했습니다. 결국 구경도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마이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소형주차장은 만차입니다. 평일임에도 많은 이들이 방분하였습니다. 단체관람 학생들이 몰려옵니다. 그리고 외국인들도 다수 보이며 관광지가 항상 그러하듯 식당가가 입구를 점령합니다. 인삼튀김에 잔술도 판매하며 국적없는 공예품까지....

이곳에 들어오기까지 진안군에 주차료 2,000원 금당사와 탑사에 문화재 관람료 3,000원을 지불하였습니다.

 

도착시간이 오후 2시가 다되었습니다. 월하정이 간단하게 먹고가자고 합니다. 메뉴판에 묵사발이 보이길래 한사발 하였습니다. 직접만든 도토리묵이라 쫄깃하고 고소하다고 합니다. 조미김을 뿌려 국물이 짜 조금 아쉬웠습니다. 막걸리가 생각이 났지만 꾹 참았습니다.

 

식당에서 나와 위쪽으로 이동하니 금당사가 나왔습니다. 문화재관람료를 지불하였는데 문화재가 있을 만큼 오래되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탑사만 있었던 걸로 생각이 되었는데 그래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사진찍기 좋은날입니다.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이 화면에 진하게 우러나왔습니다. 탑사까지는 한참을 걸어서 올라갑니다. 벚나무가로수가 봄이면 벚꽃경도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들쯤 탑영제에 도착하자 내 딸 서영이촬영장소라고 적어있습니다. 언제 쩍 드라마인지 기억도 없지만 저수지 뒤로 마이산 암봉 두 개가 보입니다. 그 풍광에 너도나도 사진을 담기에 바쁩니다. 어느 일행은 월하정인에게 뒷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주문도 하였습니다. 역광에 까맣게 나오자 장소까지 이동하며 찍어 주었습니다. 오늘 월하정인 사진 찍어주기 바빴답니다.

 

탑영제를 지나자 우측으로 마이산청소년 야양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700미터쯤 더오르니 암마이산과 숫마이산사이 탑들이 보입니다. 이갑룡 처사가 팔도진법과 음양이치법으로 축지법을 이용 각도 명산에서 가져온 돌을 섞어 축조했다는 돕탑들이 그때나 지금이나 신비롭게 서있습니다. 피라미드처럼 솟은 돌기둥과 외돌기둥이 좁은 길목에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한 개가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쓰러질 것 만 같아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 돌들은 암마이산에서 떨어진 돌들일 것입니다. 위를 보니 숫 말에 얼마나 많이 두들겨 맞았는지 깊게 파인 흔적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움푹패인 이곳 또한 돌탑이 있습니다. 후대에 세웠는지 아니면 그때 세웠다면 불가사의가 아닐까합니다.

 

샘이 보입니다. 지리산발원지라고 새겨져있습니다. 숫마이산의 화엄굴에서 나오는 물이 북쪽으로 흘러 금강으로 남으로 지리산으로 발원한다고 하지요

 

전각뒤 능소화가 암벽을 타고 한없이 올라갑니다. 능소화 피던 시절에 보았다면 무릉도원이 아니였을까 밑둥을 보니 세월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탑사를 돌아 천지탑으로 올라갑니다. 제일 위에 위치하며 탑의 절정에 이른답니다. 두 개의 탑은 피라미드가 올라가듯 솟아있으며 위로 돌기동이 두 개가 나란히 올라갑니다. 그 둘레로 작은 돌기둥이 수도 없이 서있습니다. 사뭇 미안마 들판에 솟아 있는 사원처럼보입니다.

 

탑사를 내려와 천왕문으로 향합니다. 암마이산으로 오르는 길목입니다. 입구에 은수사가 있으며 650년으로 추정되는 돌배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은수사에서 긴 계단을 올라 천왕문에 도착합니다. 천왕문이라 하여 기대하였는데 그냥 재로 텅빈 공터에 금강,지리산발원지 표지석만있을뿐입니다. 태조 이성계와 관련있는 일화가 있을뿐입니다. 예전기억으로 숫마이산에 샘이 있어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지만 낙석위험으로 통제되어 오르지는 못하고 암마이산으로 향합니다. 지금은 마이산 화엄굴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은 가볍게 탑사주변만 관람하려고 이곳에 왔는데 천왕문에 오르니 암마이산으로 오르게됩니다. 결국 오늘도 산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암마이산을 돌아 봉두봉을 넘어 탑영제로 내려왔습니다.

 

탑영제에서 반영된 마이산

 

탑사입구

 

마이산 능소화

 

탑사

 

 

산신각

 

산신각에서 천지탑

 

천지탑

 

은수사와 숫마이산

 

암마이산

 

은수사 무량수전

 

돌배나무

 

천왕문가는 계단

 

천왕문

 

숫마이산

 

암마이산가는길

 

암마이산을 돌아 봉두봉으로

 

봉두봉에서 바라본 암마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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