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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뫼길

조계산

by 허허도사 2018.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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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0.

어제 포근한 날씨와는 달리

새벽부터 눈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어제는 시골집에 큰아들이 친구들과 지내겠다고 하여 불을 지펴주고 나왔습니다.

 

오늘은 월하정인과 함께 산행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조계산을 걸어볼까 합니다.

조계산은 선암사에서 굴목재를거쳐 보리밥을 먹고 송광사로 넘어가는 길을 많이들 이용합니다.

순천 주변 사람들은 접치재에서 출발하여 장군봉(굴목재)를 돌아 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접치재에 주차를 하고 조계산으로 들어갑니다.

 

산행은 접치 - 접치재삼거리 - 장박골삼거리 - 연산봉삼거리 - 토다리 - 목교 - 송광사 주차장

약 8.3킬로미터 3간이 조금 넘은 산행을 하였습니다.

 

접치재에 도착하자 바람이 불어듭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영하로 떨어진 기온은 살을 아린듯합니다.

간간히 흔날리는 눈도 태양을 먹은 하늘이 더욱 스산하기만 하지요

키큰 나무들이 세찬 바람에 흔들리며 부디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길이 얼었을까 아이젠도 준비했습니다.

접치재삼거리까지 2.7km는 줄곳 오르막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정도는 아니랍니다.

정상 능선과 만나기까지 눈은 낙옆과 뒤엉켜 걷는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정상 능선에 근접할수록 눈은 얼어 조심스러웠습니다.

접치재삼거리를 지나자 쌓인눈은 많았으나 아이젠을 꺼낼정도는 아니고

송광사까지 내리막길로 조심스럽게 내려왔습니다.

 

눈쌓인 접치재

 

등산로 입구 돌계단길

 

12시 40분경 벌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등산객

 

양지바른곳 눈은 물방울로 변했습니다.

 

산죽잎에 쌓인 흰눈이 문인화 한폭같이 다가옵니다.

 

장군봉이 보이고

 

능선을 따라 걸어갑니다.

 

접치재 삼거리

월하정인 굴목재는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니 바로 송광사로 향하자고 합니다.

허기가 졌지만 명을 받들었습니다.

오르기 전부터 굴목재에서 보리밥에 막걸리 한잔이 생각했지요.

 

내리막길에 강한 월하정인 날다람쥐가 되어 앞서갑니다.

사진을 찍으면 순간 눈에서 멀어지지요

 

장박골삼거리

굴목재로 내려가는 길목입니다.

아쉽지만 송광사로

 

연산봉삼거리

 

지나가던 월하정인 여름에 걸어도 좋겠답니다.

키작은 떡갈나무, 갈참나무 군락에 바람이 스며드는 상상을 해봅니다.

 

토다리까지 계속이어지는 내리막길입니다.

 

계곡은 어름 폭포도있고 바닥은 꽁꽁얼어 위를 걸어도 끄떡없습니다.

 

조금내려오니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토다리에 도착했습니다.

선암사에서 출발한 산악회 무리들이 왁자지걸합니다.

900미터만 가면 송광사가 나옵니다.

 

조계산 안내도 현황판과 이정표간의 거리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송광사 경내는 다음으로 미루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합니다.

15시 59분

버스는 15시 50분 버스랍니다. 다음 버스는 17시로 한시간이 남았습니다.

결국 택시를 이용 접치로 이동했습니다.

송광사 - 접치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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